이재웅(李在雄)㈜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현재 인터넷사업은 초기단계이어서 아직 옥석(玉石)을 가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그러나 앞으로 수익성 여부에 따라 절반 이상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사장은 “인터넷 기업의 중요한 생존 요건은 선점과 속도이며 일류가 아니면 곧 도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특히 인터넷 사업체들이 중국이나 홍콩, 동남아등지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는등 ‘규모의 경제’를 이루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인수합병 대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코스닥 과열 논란과 관련, “미국에서도 시장 1위인 야후는 큰 이익을 내고 있지만 그 이하 사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한국 인터넷기업의 경우 어떤 기업들은 고평가돼있지만 미국등 선진국에 비교해볼 때 저평가돼 있는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붐을 이루기 시작한 대기업들의 벤처사업투자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분야에 진출하기 보다는 각 기업과 관련이 있는 벤처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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