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인, 인기 스포츠 선수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있다. 기업은 스타를 경영과 실무 등 전면에 내세워 고객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 입장에선 전속 모델·홍보이사로 활동하면서 일정 지분을 받는 등 ‘누이 좋고 매부 좋은’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중·대형 종합병원에 의료영상과 의무기록관리 등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문업체 씨투테크놀로지㈜(대표 강대준 www.c2tech.co.kr)는 최근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단행하면서 인기 MC 겸 골프프로그램 진행자인 코미디언 강석씨를 사외이사 및 전속모델로 영입했다.
강석씨는 이 회사 경영진의 권유로 직접 출자, 지분으로 스톡옵션을 받고 경영에도 참여한다. 강 씨는 “씨투테크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과 저의 관심분야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직접 발로 뛰면서 폭넓은 대외관계를 기업의 사업 네트워크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넷 교육서비스업체인 캠퍼스 21은 25일 가수 출신 인기 MC 임백천씨를 사외이사로 위촉, 3월부터 3녀난 홍보이사로 활동토록 했다. 임씨는 캠퍼스 21의 TV와 라디오 광고 모델은 물론 비디오물 제작이나 전시회, 세미나, 이벤트 등의 진행자로 활동하게 된다. JS정보통신의 여성 전용 스포츠전문 커뮤니티사이트인 스포탑(www.spotop.com)에는 오랫동안 여자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한 손경원 선수가 마케팅 담당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벤처업계 스타마케팅의 선두주자는 한별텔레콤. 한별은 지난해 미국LPGA투어 김미현 선수와 스폰서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김선수가 선전하면서 기업 주가도 급등하는 등 재미를 봤다.
방송인에서 아예 닥터위콤과 참스타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한우씨는 벤처기업 홍보활동을 하다 자기사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경우.
신인을 발굴해 마케팅에 활용할 경우 스타가 커가면서 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마케팅은 벤처와 인기인이 모두 이익을 보는 ‘윈윈(win-win)경영”이라며 “앞으로 벤처기업과 스타간의 전략적인 짝짓기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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