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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위 최루탄대신 립스틱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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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위 최루탄대신 립스틱진압

입력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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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은 곤봉대신 립스틱으로 시위를 진압한다?’프랑스 르몽드와 영국 타임 등 각국 외신들이 경찰의 시위현장 여경배치와 무최루탄 정책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르몽드지는 7일 “한국에서 최루탄이 사라졌다. 그대신 폴리스라인 최일선에 립스틱(여경)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무(無)최루탄 정책을 1면톱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경찰의 최루탄 사용량이 1987년 72만여발에서 지난해 0으로 줄어들었다”며 “최루탄보다 여경이 강한 저지력을 보이고 있다”고 썼다.

르몽드는 “남성우월 사상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시위대중 누구도 여자와 싸우는 모습을 사진찍히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도 여자시위대를 제1선에 내보내야 겠다’는 시위대의 푸념이 나올 정도로 여경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고 추켜세웠다.

또 시사주간지 타임은 6일자 어록코너에서 “앞으로 한국의 경찰관서에서 화장품이 최루탄을 대신할 것”이라며 이청장의 여경 증원계획을, LA타임스는 5일 “신생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루탄 제조회사가 문을 닫고 여경이 평화의 사절이 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외계에서 온 성난 침략자처럼 보였던 진압경찰이 방패와 헬멧을 벗어던졌다”고 각각 보도했다.

올들어 일본 아시히신문과 홍콩 스타TV, AP와 로이터통신 등 14개 외신이 김강자(金康子)종암서장의 윤락가 단속과 여경배치, 사이버범죄수사대 발족, 한일간 월드컵 치안공조 등 한국경찰의 변화상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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