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다 해외여행붐으로 여행수지 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1월중 경상수지 흑자폭이 26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3억2,000만달러를 기록, 14억달러 흑자였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흑자폭이 10억8,000만달러(77%) 줄었다. 이같은 흑자폭은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97년 11월의 8억6,000만달러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1월중 수출은 13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1% 늘어난데 비해 수입은 131억1,000만달러로 5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입이 급증한 것은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정보통신기기, 기계류, 정밀기기 등 자본재 수입과 함께 골프채, 대형가전제품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의 21억9,000만달러에서 6억3,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또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가 97년 10월이후 27개월만에 4,0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되는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전달의 3,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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