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패스 '화폐는 가라'‘카드 하나로 유·무선 전화료와 전자상거래 대금 결제까지’
데이콤 사내벤처 ‘사이버패스사업팀’(대표 류창원)이 개발한 다기능 선불카드 ‘사이버패스’(Cyberpass)가 전자화폐의 새로운 모델로 떠올랐다.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 ‘사이버패스’는 벌써 10만여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이버패스란 데이콤의 선불 전화카드에 전자화폐 기능을 결합한 것. 고유번호가 입력된 카드를 구입,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이 빠져나가는 방식은 여느 선불카드와 같다. 그러나 1,2가지 서비스만 제공되는 기존 선불카드와는 달리 카드 하나로 시내·외, 국제전화 이용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물품 구입, PC통신과 유료전화정보서비스, 휴대폰 요금 결제까지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입하거나 컨텐츠를 이용할 때 1원 단위까지 소액결제가 가능하고,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없다.
카드는 액면가 5,000원,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권 등 6종으로, ‘사이버패스’ 홈페이지(www.cyberpass.com)에서 1만원 단위로 최고 100만원까지 수시로 재충전해 쓸 수 있다.
총 금액의 70%이상을 쓴 뒤 환불을 요청하면 잔액을 모두 되돌려주며, 온라인상에서 구입한 카드를 전자메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표준 디자인외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사진을 넣은 포토 카드, 명함형 카드도 만들수 있고, 기업 홍보용으로 1,000원∼1만원짜리 주문카드도 제작해준다.
■전화 이용
시내·외 전화, 국제전화, 유선전화→휴대폰 전화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해외 40개국에서 국내로 전화할 때도 쓸 수 있다. 사이버패스 접속번호(082-18)를 누른 뒤 사용언어(한국어 1번)를 선택하고 사이버패스에 적힌 고유번호 12자리와 ‘#’, 상대방 전화번호와 ‘#’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단,
해외에서 사용할 때는 국가별로 부여된 접속번호를 눌러야 한다.
같은 방법으로 유료전화정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데이콤의 ‘0600’서비스에서 증권정보, 프로야구소식, 사주풀이 등 36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곧 한국통신의 ‘700’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인터넷 결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하거나 유료 정보를 이용할 때 신용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전화 이용때와 달리 먼저 ‘사이버패스’ 홈페이지에 접속, 비밀번호를 등록해야 해야 한다. 가맹점 사이트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이버패스’를 선택한 뒤 카드 고유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현재 가맹 사이트는 채팅서비스 ‘러브헌트’(www.lovehunt.com), 인터넷영화관 ‘웹시네마’(www.webcinema.co.kr), 엔터테인먼트 방송 ‘클럽와우’(www.clubwow.com), MP3 서비스 ‘엠포유’(www.m4you.com) 등 15개로, 연말까지 1,0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추가 서비스
사이버패스팀은 현재 SK텔레콤(011), LG텔레콤(019)과 사이버패스로 휴대폰 이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제휴를 추진중으로, 내달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천리안을 시작으로, 유니텔 넷츠고 채널아이 등 PC통신 업체와도 제휴, PC통신 이용료 결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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