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맨과 프로듀서를 합친 용어인‘카메듀서’는 ‘VJ(비디오 저널리스트)’와 비슷한 개념. 대개는 카메라맨 출신이 연출까지 맡게 될 경우 붙이는 말이다. 다른 장르에 비해 카메라 촬영의 비중이 높다는 장르적 특성에 더해서 규모를 줄인 1인 제작시스템이 보편화함에 따라,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카메라맨이 직접 연출까지 겸하게 되면서 생겨난 용어다.이의호(43) 카메듀서도 카메라맨 출신이다. 홍익대 공예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도에 EBS에 입사했을 때는 미술팀에서 그래픽을 담당했다. 자연의 영상을 담아보고 싶다는 열정으로 부지런히 카메라 기술을 배워 1992년부터 본격적인 자연 다큐 카메라맨이 되었다. ‘물총새 부부의 여름나기’ ‘한국의 파충류’ 등 박수용 PD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카메라맨으로 활동하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카메라맨 출신으로 연출까지 겸한 ‘논’을 제작했다. ‘논’은 지구환경영상제 수상뿐 아니라 제1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제4회 삼성언론상에서도 수상했고, 유럽 내셔널 지오그래픽사에 다큐 수출 가격으로 최고금액인 3만 2,000달러에 판매돼 다큐 영상에 관해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았다.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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