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전망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원유수급상의 계절적 변수 등을 들어 고유가 지속 가능성은 미약하다는 입장이다.특히 고유가와 수급악화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미국의 외교적 공세와 산유국들의 수입 압박요인 등을 감안하면 내달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각료회의에서 증산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OPEC내 제2위 산유국인 이란과 알제리 리비아 등 반미성향의 강경파들의 반발이 최대 변수다. 특히 8일 유가 폭등은 OPEC 증산 예상규모가 하루 100만배럴에 그칠 것이라는 실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세계 원유생산량은 7,300만배럴 규모로 수요(7,500만배럴)에 비해 일일 200만배럴 이상이 부족한 상태다. 증산합의가 도출되더라도 미국 등 전세계 원유비축량이 2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극도로 악화한 수급구조가 안정을 찾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OPEC각료회의 결의는 산유국간 사전 막후절충을 통한 만장일치가 관행이어서 증산합의 자체도 불투명한 상태다. 9일로 예정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회담이 증산합의 가능성을 점칠 수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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