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여론기관인 갤럽의 웹사이트가 한 해커에게 공격을 당했다.이 해커는 지난 5일 오전 갤럽 웹사이트에 침입, 제목을 ‘앤티온라인(AntiOnline)에 의한 인터넷 불안전 시범’이라고 바꾸고 컴퓨터 보안에 공헌한 저명 인터넷 사이트 앤티온라인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담긴 글을 남겼다.
갤럽은 사고 다음날인 6일 오후 1시간 이상 웹사이트 작동을 중지하고 보안작업을 실시했으며 해커가 재차 해킹하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해 놨을 경우를 대비해 손상을 입은 컴퓨터에 들어있던 모든 정보를 삭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갤럽의 정보담당 최고 관리자인 필 룰먼은 이 해커가 중요한 소프트웨어 임시수정이 응용되지 않는 자사 컴퓨터 중 하나에 침입한 뒤 그것을 이용해 갤럽의 웹사이트 운영 컴퓨터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럽측은 다행스럽게도 해킹당한 웹사이트가 오는 9월 1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지난 65년간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관하고 있는 내부 컴퓨터와는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료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물론 각종 언론기관에서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는데 다행히도 이번 해커의 공격에 슈퍼화요일과 관련된 여론조사결과에는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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