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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벤처에 5,4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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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벤처에 5,400억 투자"

입력
200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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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7일 전계열사를 망라해 벤처펀드 결성및 직접투자 방식으로 내년말까지 총5,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현대는 특히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금융·서비스등 5대 핵심업종들을 모두 정보통신부문과 긴밀히 연계해 온라인-오프라인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그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현대는 우선 4월 중 1,720억원을 들여 6개의 벤처펀드를 만드는등 내년말까지 총 3,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현대종합상사등 비금융사를 중심으로 결성된다. 펀드는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R&D(연구·개발) 아웃소싱에 적합한 유망 벤처기업 또는 분사업체, 협력업체는 물론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 업체에 투자된다.

그룹은 특히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인터넷·정보통신 분야의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등 ‘벤처기업의 지주회사’로 육성키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를 위해 최근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현대 관계자는 “해외지점망을 적극 활용, 해외벤처에 대한 투자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해외에서 하루 3, 4건씩의 투자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벤처인큐베이팅’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코스닥등록 직전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 가운데 상당수 기업을 발굴해 5억-10억원씩 직접 투자키로 했다. 현대증권은 벤처업체의 직접투자·공개·등록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대투신증권은 제3시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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