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한국인에 의한 엽기적인 모자피살사건이 발생했다.방콕경찰은 7일 한국인 동거녀 모자를 차례로 살해, 시신을 운하와 쓰레기통에 버린 이동진(40·사진)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따리 옷장사를 하는 이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말다툼끝에 동거녀 김수경(33)씨를 목졸라 숨지게한 뒤 몸통과 머리를 분리해 인근 운하에 버린 혐의다. 김씨는 또 이틀후인 3일 김씨의 아들 김동윤(5)군 마저 엄마를 찾으며 심하게 운다는 이유로 목졸라 살해한 뒤 가방에 넣어 인근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1일 저녁 귀가했을 때 김씨가 문을 열어주지않아 수리공을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간 뒤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랐다”며 “범행뒤 대마초를 피우고나서 칼로 시신의 머리를 잘라 운하에 따로 내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 사건이 현지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려진 6일 밤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일단 태국에서 재판을 받고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한국측으로 신병이 넘겨질 예정이다.
이씨는 99년 10월 부산의 술집에서 김씨를 만나 2개월 뒤인 12월26일 김씨 모자를 데리고 방콕에 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해왔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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