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가 제시한 삼성차 인수가격 4억5,000만달러(5,000억원)와 삼성지분 30%참여에 대해 채권단과 삼성이 7일 난색을 표명하는 등 매각 조건을 둘러싸고 양측이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르노는 이날 오전(한국시각) 4억5,000만달러에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삼성차 매각 주관사인 프랑스 파리 소재 파리바 은행 본점에 접수시켰다.
르노는 또 삼성차와 르노가 각각 30%와 70%의 지분으로 자본금 3억3,500만달러의 공동회사를 설립, 삼성차 부산공장, 기흥 연구소, 전국 영업망, 삼성자동차 상표사용권 등 운영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며 인수시 수년내 부산공장에서 삼성 브랜드로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차 채권단인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평가한 존속가치가 1조2,000억원”이라며 “적어도 10억달러(1조1,200억원)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이 삼성생명 주식제공 등으로 부담키로한 채무를 감안하면 6,000억-8,000억원이면 채권단이 손실을 보지 않는 액수여서 이 범위 안에서 인수가격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은 지분참여율 20%이하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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