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탈주범 정필호를 검거한 주 인순경은 “꼭 잡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힘을 다해 쫓았다”고 말했다. 96년 11월 경찰에 투신한 주순경은 이날 공로로 같은 경찰서 최광열(崔光烈·45·경사)형사와 함께 1계급 특진했으며, 내년 4월 결혼 예정이다._첫눈에 정을 알아보았나.
“뭉툭한 코와 짙은 눈썹이 수배전단의 인상과 일치했다.”
_총격 상황은.
“라노스승용차를 탈취한 정이 내게 돌진해 왔다. 타이어를 조준해 총을 쏜 뒤 재빨리 몸을 피해 차 트렁크에 한방을 더 쏘았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_왜 권총손잡이를 사용했나.
“한발 남은 총알은 최후의 순간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이 택시운전사를 위협하며 빈틈을 보이는 순간 총손잡이로 내리쳤다.”
_체격이 크지 않은데.
“167㎝키에 60㎏이지만 태권도 3단 실력이다. 오늘 검거는 동료들이 밤잠 안자고 추적한 결과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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