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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국 SOC 21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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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국 SOC 21억달러 투자

입력
200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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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7일 낮(현지시간) 외무부에서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의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 프랑스가 적극 투자키로 의견을 모았다.이 합의에 따라 프랑스의 비벤디 그룹이 한국의 26개 하수처리장 사업에 10억달러, SGE사가 마산·창원대교와 부산 북항대교 건설 등에 7억달러, 알스톰사가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과 경전철 사업 등에 4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프랑스 기업들은 이날 21억달러 규모의 대한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 SOC 민자유치사업은 규모가 21억달러나 되는데다 차관이나 융자가 아닌 직접투자 형태로 이루어져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투자대상으로서의 이점이 부각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건설·운영후 소유권을 우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이전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이라는 점도 긍정적 측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외규장각 도서반환문제와 관련, 양국 협상대표간에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상호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계속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조스팽 총리는 차세대 잠수함과 전투기사업 등 한국의 방위산업에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김대통령은 “제반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시내 음식점인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가진 프랑스경제연합회 초청 조찬연설에서 “국내시장을 모두 개방하고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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