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동포 자녀들이 우리 말, 우리 역사를 배우는 장소를 마련하는 데 조그만 성의를 더하겠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7일 오후(현지 시간)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리 한글학교 관계자들의 손을 꼭 잡고 격려했다.이여사는 이 자리에서 교사 건립을 돕겠다는 뜻으로 3,000달러를 기부했다. 이여사는 “버젓한 건물 하나 없이 되겠느냐”면서“어떤 경우든 동포 자녀들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정체성을 잃지 않고 훌륭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파리 한글학교는 1974년 개교했으나 재원이 없어 파리 중고교의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에 건물을 빌려 수업하는 셋방살이를 계속해 왔다.
이에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부인 윤정희씨,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등이 90년대 초부터 기금 모금을 위한 공연을 가졌다. 또 재불 화가 50여명이 작품 한 점씩을 내놓았고 동포 모임에서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한글학교가 현재까지 모은 기금은 50만프랑(9,000만원)정도.
파리=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