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말자! 화장발’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화장을 두텁게 한 여성이라도 잠자리에 들 때만은 화장을 지우고 맨 얼굴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 방송사의 드라마. 드라마 속 여자 탤런트들은 한결같이 잘 때도 화장을 지우지 않은 채 잔다. MBC 일일극‘날마다 행복해’의 이태란도, KBS ‘해뜨고 달뜨고’의 김창숙도 드라마에서는 진한 화장을 지우지 않은 채 그대로 잠자리에 든다. 눈화장부터 립스틱, 화운데이션에 이르기까지 진한 색조화장을 하고 잠드는 장면이 드라마에는 자주 나온다. 드라마가 현실과 가장 차이 나 보이는 점이다.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리얼리티를 높이는 것이라면, 여성이 화장한 채 잠든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다. 물론 맨 얼굴의 공개를 꺼리는 탤런트도 있을 것이며, 카메라 특성상 분장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분장실에서 화장 전에 만난 탤런트 중 상당수는 화장한 얼굴과 엄청난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카메라 특성상 분장이 요구된다면 색조 화장만이라도 지워,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자. 시청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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