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행의 탄생이 임박했다.독일 최대 민간 은행인 도이체 방크가 제3위 은행인 드레스너방크와 합병논의를 진행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두 은행의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총액 1조2,500억달러(약1,37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두 은행은 현재 전세계 3,800개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은 모두 12만명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도이체방크와 드레스너방크의 합병 협상이 아주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식적인 합병발표가 수일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에는 지난해8월 두 은행간의 합병 취소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디에르크 하르트비그 대변인은 합병에 대한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두 은행간 긴밀한 협력을 목적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현재 양사간의 협상이 상당 정도 진전됐으며 가능한 이른 시일내 협상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병 움직임은 최근 독일 정부가 은행의 국내 주식판매에 대한 세금감면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계획이 통과되면 독일 은행들은 보유주인 대규모 산업주를 매각하고 은행간 합병 등 금융업에 사업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양사의 합병 논의가 확인되자 7일 두 은행의 주가가 급등했다. 드레스너방크의 주가는 전날보다 11.35%나 올랐으며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6.59% 상승하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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