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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농구 결산

입력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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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농구는 외형적 성장은 고무적이었지만 4시즌을 치러내도록 개선되지 않은 점이 여전히 눈에 띄고 있다. 문제점을 점검해본다.■단일리그 현대와 SK를 제외하고는 팀간 전력불균형이 너무 심해 일찍부터 관중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5할승률이 안되는데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나 단일리그로 1, 2위 경쟁만이 관심을 끌어서는 재미가 없다. 전력불균형이 단시일내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더욱 양대리그를 검토, 4개팀이 경쟁하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판정·시설미비 올시즌 승부에 직결되는 판정시비가 잇따랐다. 그러다 보니 선수와 감독들이 경기외적인 요소로 흥분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조금만 투자하면 쉽게 고쳐지는 전광판과 계시기의 잦은 고장, 경기운영요원들의 실수 등도 여전히 계속됐다.

■올스타전의 허상 축제여야 할 올스타전이 재미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점슛이나 덩크슛경연에서 대표급 선수들은 빠졌고 참가선수마저도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 관중의 분노를 샀다. 이유가 적은 상금에 있던, 구단과 한국농구연맹(KBL)의 알력에 있던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외국인 선수 2박3일간 심사로 우수선수를 고른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구단들이 용병문제로 골치를 앓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현재의 수당으로는 우수선수 확보가 어렵다. 트라이아웃 확대 검토가 필요하다.

■룰개정 NBA룰의 해바라기식 추종은 곤란하다. 그것도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총재구단인 SBS는 규정에 어긋남에도 불구, 부상이외의 이유로 용병을 교체하는 독단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밖에 구단의 마케팅부족, 중립경기 존속여부, 획일적인 치어리더·마스코트 운영 등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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