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6일 올해 중국시장에서 중국내 공장의 생산제품만으로 17억달러(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국내 완제품 내수 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LG전자는 이를 위해 헤이조우(惠州)에 CD-RW공장을, 상하이(上海)에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공장을 신설키로 했으며 텐진(天津)의 에어컨 공장도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리는 등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11%수준인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올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LG전자의 10개 중국 현지 법인의 지난해 중국내 완제품 내수는 1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7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경우 한국내 완제품 매출목표인 1조 8,700억원을 추월하게 된다.
LG전자 노용악(盧庸岳) 중국법인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TV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주력품목에서는 이미 지난해 한국 매출을 넘어섰다』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가격경쟁력면에서 20%이상 앞서기 때문에 중국이 LG의 글로벌 제품 공급 기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 시장의 디지털화에 따라 완전평면 TV와 완전평면 모니터, 29인치 이상 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또 중국 최대의 모니터 제조사인 TPV홀딩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 연간 600만대의 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공급하는 대신 300만대의 모니터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중국형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2년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LG전자는 현재 전자레인지와 에어컨의 중국내 시장점유율 2위, 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0개의 생산 법인과 30개의 판매 거점, 470개의 서비스 센터를 갖추고 있다.
베이징=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