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충남 부여에서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한데 이어 6일 강원 홍천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염두에 둔 색깔론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김명예총재는 이날 강원 홍천·횡성지구당(조일현)후원회에 참석, "1946년 좌우익의 신탁통치 반대투쟁 당신 찬탁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권력의 상층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예총재는 "1945년말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탁통치를 결정했을때, 보수주의자들은 반탁했지만 당시 찬탁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이런 자리(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김대통령을 지칭)에 있다"고 말했다.
김명예총재는 대회가 끝난 뒤 "최고의 자리가 김대통령을 지칭하느냐"는 질문에 "현 지도층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다는 얘기"라고 답변했다.
한편 민국당의 김광일 최고위원은 전날의 노골적인 지역감정발언에 이어 이날 "시민단체가 지역감정을 제대로 비판하려면 우리를 비난할 게 아니라 지난 대선때 지역감정을 이용해 (호남에서)싹쓸이 한 뒤 대통령을 하고 있는 사람의 하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경북구미 시민복지회관에서 열린 민국당 구미지구당창당대회에서 "DJ야말로 지역감정의 괴수중의 괴수"라며 "검찰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인사를 엄중단속 한다고 하니 그 괴수한테 내각제한다고 속아 충청표를 몰아준 JP도 잡혀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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