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피살체들이 태국 방콕 시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5일 아침 방콕시내 중심가에서 5살 가량의 남자어린이가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6일에는 시내 운하에서 신체 일부가 잘려나간 20대 여성의 시신이 인양됐다. 태국경찰은 이들 모두가 한국산 옷을 입고 있는 점으로 미뤄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자 어린이는 5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께 클롱터이구(區)의 맨션아파트 부근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하의가 벗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아이의 부유한 옷차림으로 보아 하녀에 의해 살해됐거나, 폭력조직이 어린이를 유괴해 돈을 요구하다 부모가 거절하자 살해했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또 6일 오전 7시45분께 펫부리가(街) 샌샙운하에서 목이 없어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입고있는 상하의와 속옷 모두 한국산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대사관측은 “경찰이 대사관과 한인회를 찾아 탐문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폭력조직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경찰 관계자는 “태국의 중상류층도 한국산 의류를 선호하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들이 한국인이라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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