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마법사 오즈/환상의 나라 오즈프랭크 바움 지음. 최인자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귀여운 소녀 도로시, 생각할 수 있는 뇌를 갖고 싶어하는 허수아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어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얻고 싶어하는 겁쟁이 사자. 이 친구들을 누구나 한 번 쯤 만나봤을 것이다. 텔레비전 만화나 영화, 뮤지컬에서 말이다. 바로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친구들이다.
영원한 베스트셀러 ‘오즈의 마법사’가 태어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다. 1900년 미국 뉴욕에서 프랭크 바움의 글, W.W. 덴슬로우의 그림으로 첫 선을 보였다. 그 때 책 제목은 ‘위대한 마법사 오즈.’ 오즈는 마법사 이름이고 그 마법사가 다스리는 동화의 나라 이름이기도 하다. 모두 오즈의 마법사에 반했다. 뒷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꼬마 독자들의 편지가 산더미처럼 밀려들어서 바움은 ‘오즈의 착한 마녀 글린다’까지 13권을 더 썼다. 바움이 죽자 6명의 작가들이 26권을 더 썼다.
바움이 쓴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14권 전체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된다. 문학세계사는 우선 제 1권 ‘위대한 마법사 오즈’, 제 2권 ‘환상의 나라 오즈’를 내놨다. 나머지 12권도 곧 나온다.
도로시는 어느날 회오리바람에 실려 마법사와 마녀가 다스리는 환상의 나라 오즈로 날아간다. 거기서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무꾼을 만난다. 도로시 일행은 여행길에 갖가지 위험을 만나지만, 서로 도와 헤쳐나간다. 온갖 모험 끝에 마침내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간다. 제 1권 ‘위대한 마법사 오즈’는 거기서 끝난다. 오즈의 나라에 남은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는 그 뒤 어떻게 됐을까. 알고 싶으면 제 2권 ‘환상의 나라 오즈’를 펼쳐야 한다. 제 2권에서는 도로시가 안 보이고, 몸비라는 못된 마녀와 고아 소년 팁, 살아있는 목마와 위대한 벌레가 나온다.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무꾼은 팁과 힘을 합쳐 위험에 빠진 에메랄드 도시를 구한다.
‘오즈의 마법사’는 신기한 마법과 놀라운 모험으로 가득 차 있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좋아한다. 꿈과 환상의 세계는 나이와 상관 없이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