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민주당은 6일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호남표의 이완 현상, 일부 지역의 공천후유증 및 인물선거 양상 등에 주목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조사결과를 보면 성남 분당 등 우리 당의 정당지지도가 낮은 지역에서 인물 선거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선대위 기획단장은 “이전 선거에서도 지금처럼 D-40일께에는 주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는 현상을 보였었다”면서 “한국일보 조사가 우리의 판단과도 일치하므로 막판 고정표 결집을 위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은 “춘천과 같은 일부 신진인사 영입지역에서 공천후유증 때문에 우리 당 후보가 제대로 뜨지 않고 있다”며 “중앙당이 적극 개입하고 있으므로 시일이 조금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 정세분석국 관계자는 조사결과에 대해 “자체 점검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면서 “그러나 서울 서대문 갑 상황은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서대문 갑은 최근 당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우리 당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자체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자체 분석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게 1차적인 반응. 선거대책위는 강원 춘천과 서울 서대문갑은 백중으로, 경기 성남분당갑과 서울 노원갑은 약간 우세한 것으로 파악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조사 결과가 함축하고 있는 몇가지 특징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먼저 민국당 바람이 타 지역은 물론 부산에서도 그리 크게 일지 않고 있음에 주목했다. 조사 결과 민국당 지지도는 부산 중·동(6.9%)과 강원 춘천(6.8%)에서 5%대를 넘었을 뿐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화(鄭義和·부산 중·동)의원측은 “민국당 바람은 채 일지도 않았다”며 “막판에는 한나라당쪽으로 야당표 쏠림현상이 나타나 이 판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파문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성헌(李性憲·서울 서대문갑)후보측은 “공천 문제는 이제 핫 이슈가 아니다”며 “현지 표밭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차범위에서 뒤진 것으로 나온 고흥길(高興吉·성남 분당갑)후보측은 “뜻밖의 결과”라며 “한나라당 우세지역인만큼 흐름이 조만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 자민련
자민련은 6일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자민련 후보들이 대체로 열세로 나타나자 다소 실망하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당 후보들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텃밭인 대전 유성에서 이창섭(李昌燮·9.9%)후보가 민주당의 송석찬(宋錫贊·38.4%)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규양(李圭陽)수석부대변인은 “이후보가 신인이어서 초반에 밀리고 있지만 막판에 자민련 바람이 불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당의 초반 여론조사 결과 충청권 24개 선거구중 벌써부터 서너 군데를 빼고는 자민련이 우세를 보이고 있어서 텃밭 수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갑에서 자민련 백남치(白南治)의원이 3위를 기록한데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광덕기자
■ 민국당
민국당은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민국당이 기대했던 영남에서 지지도가 한자릿수에 머무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지구당창당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당정비가 본격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종(朴燦鍾)최고위원측은 부산 중·동에서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온데 대해 “정의원이 지지도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면 우리는 이제 출전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곧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국당은 박최고위원과 한승수(韓昇洙)사무총장 등이 당지지도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은 것에 의미를 두며 “인물경쟁에서 앞서는 만큼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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