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민주당은 6일 홍천·횡성 지구당개편대회와 강원도지부 후원회, 공천자대회를 잇따라 여는 등 격전양상을 보이는 강원도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등 지도부가 출동해 홍천에서 지구당 후원회를 열자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등 당지도부를 급파, 기선잡기에 나섰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미국 클린턴대통령은 제주도 보다도 작은 아칸소주 출신”이라며 “지역정권 시대가 계속되면 강원도에선 아무리 출중한 인물이 나와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논리로 지역민심을 파고 들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때 처럼 특정지역 정서를 부추기고 있고 자민련도 지역정서의 껍질 속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민국당도 지도자들의 충격적인 지역감정 자극발언으로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야3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서대표는 지난해 서해 교전사태를 예로 들며 “현정권이 역대 정권중 북한에 가장 강력하면서도 포용력있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 야당의 색깔론 공방을 사전 차단 하고자했다.
/홍천=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6일 경기 성남분당갑(위원장 고흥길·高興吉) 성남중원(위원장 김일주·金一柱) 서울 은평갑(위원장 강인섭·姜仁燮)지구당대회를 잇따라 열고 총선 최대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당초 중앙당에 머물며 선거전략 수립에 주력키로 했던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을 이날부터 유세에 긴급 투입했다.
이총재는 성남 분당갑, 중원 지구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가 되어야만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혼란하게 한 김대중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특히 “신정치 1번지인 분당에서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홍위원장도 은평갑 대회에서 “4·13 총선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면서 “국민 각자가 자신이 생활하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까지 수도권 32개 지구당 대회를 열어 민국당 출현으로 흔들리고 있는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분당갑 대회에는 공천에 불만을 품은 사람 30여명이 몰려와 한나라당 당기를 불태우다가 이총재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당=박천호기자 toto@hk.co.kr
■ 자민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6일 지난 2일 부여에서의 DJ지역감정 책임론과 관련,“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았는 데도 언론이 지역감정을 부추긴 것 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김명예총재의 발언은 지역감정조장에 대한 들끊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강원도 홍천문화관에서 열린 홍천·횡성지구당 (위원장 조일현·曺馹鉉)후원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어머니가 전주 출신이고 처가 경상도 출신인 내가 어떻게 지역감정을 조장하겠는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3년대선때 무안·신안 사람들이 박정희대통령에게 몰표를 던져 68달러에 불과했던 연소득을 1만달러로 올릴수 있었다”며 “마음으로부터 호남 분들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예총재는 이어 “지역감정은 5·16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라 DJ의 대선 입후보때 부터 시작돼 계속 내연해 오다가 87년 대선때 격화했다”며 “당시 영남출신 대통령 후보들은 호남에서 돌을 맞아 도망갔는데, 호남출신 대통령은 영남에서 돌을 맞지 않았다. 나도 전북 이리에서 돌을 맞았다”고 일부 사실과 다른 말을 거듭 주장했다.
/홍천=박진용기자 hub@hk.co.kr
■ 민국당
민국당은 6일 창당주역인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의 경북 구미지구당 창당대회 등 15곳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동시다발로 열어 당알리기에 부심했다. 특히 구미 창당대회에는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 김상현(金相賢) 박찬종(朴燦鍾) 장기표(張琪杓) 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 등 전날 부산행사에 몰렸던 당지도부가 모두 나서 대구·경북(TK)지역에서의 신당불지피기에 총력전을 폈다.
지도부는 약속이나 한 듯 "신의가 없는 사람이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이수성고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나라당은 정권이라는 아이도 밸 수 없는 `정권불임정당'이다"(박찬종위원) 등 이회창총재를 신랄하게 공격했다.
특히 김윤환위원은 구미시민복지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회창총재 공격에 연설의 절반이상을 할애했다. 김위원은 "TK는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집권능력을 상실한 이회창씨와의 관계를 청산해야한다"며"이제 영남이 더 이상 이회창씨를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날 영남정권재창출발언이 지역감정에 매달리는 것 이라는 비판을 의식, 지역정서를 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피했다. 김위원은 대신 "총선이 끝나면 어차피 야권개편이 이뤄지는 만큼 야당중 진짜 야당을 찍는게 김대중정권의 독주를 막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구미=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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