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전문가를 찾으세요’정보가 넘치는 인터넷에서 눈에 띄어 살아남으려면 전문가가 돼야 한다. 최근 인터넷에 전문가를 찾아주거나 전문성을 부각시킨 전자우편 주소를 발급하는 사이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에스넷(대표 이재형)은 독특한 전문분야를 특화시킨 이색전문가를 찾아주는 ‘엑스퍼트’(www.xpert.co.kr)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따로 검색하지 않는 한 쉽게 찾을 수 없는 해충퇴치전문가, 태극기박사, 몽골정보전문가, 호신술전문가, 여행전문가, 프로세일즈전문가 등 이색 전문가 150여명의 정보가 들어 있다.
해충전문가 최장호(36)씨는 대학에서 보건행정학을 전공하고 ‘로취버스터즈 한마음환경’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바퀴벌레, 개미, 쥐 등 해로운 생물 퇴치방법을 동영상까지 곁들여 제공하고 있다.
태극기박사 송명호(51)씨는 최초의 태극기부터 현재의 태극기까지 각종 자료와 사진을 갖고 있으며 역사현장의 태극문양을 발굴해 여행코스로 만든 태극문양답사코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몽골지역전문가 김기성(34)씨는 몽골국립대학원에서 어문학석사학위를 받고 현지에서 언론사통신원을 지냈다. 몽골어 및 현지 유학 및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호신술전문가 박승근씨는 공수특전단을 나와 극동유도관에서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사설경호활동을 하는 그는 자기 방어술 및 사설경호원이 되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 접속해 예술, 경제, 스포츠, 법률, 생활, 여행, 의료 등 20여개 분야별로 나뉘어 포진한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상담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은 업체의 심사를 거쳐 엄선된 사람들로 월 10만원의 활동비와 광고수익의 30%를 받고 있다. 케이에스넷은 이색전문가를 앞으로 5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예스데이닷컴(대표 변상신)은 전자우편 주소만 보고도 직업을 알 수 있는 전문가를 위한 전자우편 주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정보통신, 연예, 언론, 경제, 의학 등 13개 분야의 1,000여개 인터넷주소를 확보해 놓고 홈페이지(yesday.com)에 등록한 회원들에게 해당 직업에 맞는 주소를 제공한다.
확보된 주소는 ‘e_painter.co.kr’(미술가), ‘announcer.co.kr’(아나운서), ‘ambassador.co.kr’(외교관), ‘e-dentist.co.kr’(치과의사), ‘e-golfer.co.kr’(골프선수), ‘eCEO.co.kr’(경영인), ‘banker.co.kr’(은행가), ‘chemist.co.kr’(화학자), ‘gamemaker.co.kr’(게임개발자), ‘animators.co.kr’(만화가) 등 다양하다.
변사장은 “정보가 범람하는 사이버시대에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알릴 수 있는 전자우편 주소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직종을 나타내는 주소를 추가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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