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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흔들리는 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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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흔들리는 영남'

입력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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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국당 바람에 자민련의 「영남권호」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영남권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대결에 주로 모아진다. 게다가 박철언(朴哲彦)부총재등 자민련의 영남권 간판 후보들까지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지역 의원들이 거취문제로 고심하고 있다.우선 부산지역의 유일한 자민련 금배지인 김동주(金東周·해운대·기장을)의원이 7일 탈당, 민국당에 합류 했다. 김의원의 한 측근은 『상도동계 출신인 김의원은 자민련 간판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6일 부산에서 민국당 신상우(辛相佑)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 등과 만나 민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철언부총재와 이정무(李廷武) 박구일(朴九溢) 김종학(金鍾學)의원등 대구·경북(TK) 의원들도 자민련 간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당 잔류와 민국당 합류, 무소속 출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박부총재는 『공당의 부총재로서 현실적 이익만을 추구해서 되겠느냐』며 탈당 가능성을 일단 부인했으나 『민국당에서 간접적으로 (합류) 제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무의원은 『최악의 상황까지 자민련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더 생각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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