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웨스트우드가 개발한 역할분담형 게임(RPG) ‘녹스’는 게임업계의 왕좌를 되찾기 위한 ‘복수혈전’격인 작품이다.웨스트우드는 지난해 모의전략게임 ‘C&C2’를 출시해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참패했다. 게임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벌어진 2회전은 모의전략게임이 아닌 RPG 승부. 웨스트우드가 권토중래끝에 내놓은 ‘녹스’는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있는 구성으로 블리자드의 RPG인 ‘ 디아블로2’보다 낫다는 평을 들으며 복수에 성공했다.
녹스는 사용자가 중세시대의 기사역할을 맡아 흑마술과 괴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게임이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전사, 마술사, 소환수(괴물을 조종하는 마법사) 등 3가지 인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각기 다른 줄거리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EA코리아에서 출시했는데 설명서는 물론이고 메뉴, 방대한 대화를 모두 한글로 다시 만들었다. 특히 성우들을 기용해 게임속 등장인물들의 음성을 우리말로 다시 녹음하는 정성을 보였다. 덕분에 초보자들도 줄거리 진행에 필수적인 대화를 파악할 수 있어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사용법이 쉬운 것도 장점. 마우스의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만으로 이동, 공격, 대화, 거래 등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그래픽이 화려하고 모든 대화가 음성으로 나오므로 제대로 즐기려면 펜티엄Ⅱ 400㎒급 이상의 PC가 필요하다. EA코리아는 인터넷대전이 가능한 이 게임으로 4월께 국내에서 대규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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