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부터 내신성적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무시험 전형이 확대되고 대학입시처럼 특별전형도 도입된다.5일 교육부에 따르면 강원·제주·충남이 내년(2001학년도)부터 중학교 내신성적(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로써 고입 무시험 전형 실시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10곳으로 늘어났다. 이 제도는 서울·부산·인천·광주가 1999학년도부터, 대구·대전·전남이 2000학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다.
강원은 중학 2·3학년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하고 교과성적 140점과 인성평가 60점 등 총점을 200점으로 했다. 단 학교별로 면접(20점 이내)과 각종 경시대회 성적(40점 이내)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 2·3학년 내신성적만 활용키로 했다. 충남은 중학 1∼3학년의 교과성적(160점), 출결사항과 봉사활동(각 12점), 특별활동과 행동발달상황(각 8점) 등 20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또 경기는 일산, 분당 등 일부 ‘경합’지역에서만 선발고사를 치러 내신과 함께 반영하고 경북은 선발고사 대신 교육청 주관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나머지 시·도도 선발고사 비중을 크게 줄이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입 전형은 시·도 교육감 고유권한”이라며 “교육부로서는 2002년 새 대입제도 실시를 앞두고 선발고사 대신 다양한 전형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은 2001학년도에는 학생부(중학 3학년, 200점)와 선발고사(100점)를 함께 활용하고 2002학년도부터 학생부(중학 2, 3학년)만으로 전형키로 했다. 충북도 선발고사 비중을 60%에서 40%로 낮추기로 했다. 전북은 선발고사 72%와 내신성적 28%로 전형하되 2학년 내신성적도 함께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은 체육특기자 외에 고교별 모집인원의 10% 내에서 예능 및 경시대회 우수자도 뽑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출신 중학교와 같은 지역 고교 지원자에게 ‘향토학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기도 컴퓨터그래픽, 미술, 무용 등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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