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장 오호근·吳浩根)는 5일 대우자동차 해외 판매법인 30여곳 가운데 재무구조와 영업현황이 좋지않은 일부 해외법인을 정리, 매각실사 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독일 해외판매법인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데 이어 미얀마 법인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지 채무비율이 높은 4·5개 법인이 추가정리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대우차 입찰 참여기업들은 이들 정리대상 해외법인을 제외한 법인을 중심으로 금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포드가 6일 실사에 착수하며 현대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 등도 협의회와 실사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협의회는 대우 각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참여한 채권 금융기관의 신규자금 지원실적이 부진할 경우 워크아웃 협약에 따라 위약금을 물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최근 이같은 방침을 담은 공문을 채권 금융기관 100여곳에 발송했다. 워크아웃 협약은 약정 불이행 금액의 50% 또는 해당 금융기관의 채권액 30% 중 작은 금액을 위약금으로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채권은행 가운데 5·6개은행은 자금지원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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