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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의존 기상청 '황사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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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의존 기상청 '황사논쟁'

입력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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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벌써 상륙했다?”최첨단 측정기구을 갖춘 대학연구소가 지난달말 황사(黃砂)가 상륙했다고 발표하면서, ‘눈’으로 황사를 예보해온 기상청과 때아닌 논쟁을 벌이고 있다.

경희대 레이저 공학 연구소장 이주희(李柱熙)교수는 최근 ‘라이다’관측을 통해 2월29일과 3월2일 두차례에 걸쳐 경기 수원 상공 5㎞지점에서 짙은 황사 현상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라이다시스템은 532㎚(나노미터)의 녹색레이저 광선을 대기중에 발사, 이 빛이 에어로졸이나 대기 분자에 의해 산란되는 비율과 편광 소멸도 등을 분석해 대기중 물질의 성분과 형태, 위치 등을 측정하는 최첨단 대기환경 측정기구. 현재 경희대 한양대 등 대학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지만 기상청은 올 10월이후에야 도입할 예정이다.

이 교수측은 “중국에서 건너와 29일 관측된 황사의 경우 같은 날 우리나라곳곳에서 황사비로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첨단장비의 등장에 당혹해하면서도“일상 생활에 끼치는 피해도 전혀 없어 진정한 의미의 황사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정면반박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거쳐 태평양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월29일과 3월2일 대기중 보유 분진 농도는 평소와 별반 차이가 없는 100㎍/㎥가량이었다”고 주장했다.

기상청은 황사현상을 육안관측에 의존하고 있으며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흙면먼지가 태양빛을 차단해 시계가 흐려지는 정도에 따라 3단계의 강도로 나누고 있다. 황사현상이 나타났을 때의 분진농도는 200-500㎍/㎥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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