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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사원들의 전자우편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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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사원들의 전자우편 검열

입력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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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당신의 생각은’의 주제는‘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회사의 전자 우편 검열’이었습니다. 네티즌 중에는 정보 유출을 방지하려는 경영자들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의견도 소수 있었으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현재의 기술 상황에서는, 의도만 있다면 전자우편을 통하지 않고서라도 충분히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면서 전자우편 검열의 효용성 여부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고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직장내 신뢰 상실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회사는 공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다. 사적인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것은 자제돼야하고 회사가 이를 통제하는 것을 부당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정보나 회사 기밀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자우편 검색은 경우에 따라 불가피하다. 다만 전자우편 내용의 검열 기준을 마련해 직원들의 사생활을 가능한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양측의 조정이 필요하다. 전자우편 검열의 기준과 목적을 사원들과 경영자가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삼포천사·천리안

어느 한 쪽이 옳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개인의 사생활과 회사의 정보보호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절충안을 내자면 개인은 자신의 사생할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전자우편 계정과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전자우편 계정을 따로 만드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사생활은 스스로가 적극 보호해야한다. /realhhp

요즘같이 툭하면 사원들이 회사의 소스를 가지고 나가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입장에서 오너가 사원들이 회사의 중요한 기밀자료를 전자우편으로 간단히 유출할 수 있음을 주시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감시의 효용성 여부다. 컴퓨터를 아는 이라면 전자우편에서 파일을 첨부하며 특정한 자료를 대외로 유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자료를 백업하고 보내는데는 그야말로 수십 가지의 방법이 있고 자료도둑은 아무리 막으려해도 막을 수 없다. 만일 그가 회사에서 전산을 담당하는 전문가라면 얼마든지 우회적인 방법으로 유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측의 검열은 자료 유출을 막기위한 검열이 아니라 마치 군대의 보안검열처럼 대부분 사원들의 사신(私信)을 검열하는 격이 될 것이다. 병법서에 보면 ‘믿지 못하겠으면 쓰지말고 일단 썼으면 신뢰하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그런 용인술이 오늘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 야박한 세태가 씁쓸하다./syberguy

회사측에서 아무리 막는다 해도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 전달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가능하다. 인터넷 공간의 확장은 무한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통로를 자꾸만 막으려 하지 말고 인터넷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사내 보안유지를 위한 경고 차원에서 검열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데이터 이동의 제한을 통해 인사고과에 일일이 반영하는 시도 등은 사이버공간 활용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단견에 불과하다. 고태규·서울 강서구 화곡동

회사에서 사원들의 전자우편을 검열하는 것은 사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동이다. 이것이 허용된다면 앞으로 국가나 기타 권력이 이와 같은 검열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개인의 모든 정보가 소수의 권력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의 원활한 공유는 없을 것이다.lim3878

★다음주 주제는 '평생 직장과 잦은 이직' 입니다

최근 개봉된 일본 영화‘철도원’은 평생 동안 직장을 옮기지 않고 한 직업에만 충성한 주인공의 모습을 미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기성 세대는 보수보다는 그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를 중시하고 한 직장에 평생을 바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인사나 승진에 아랑곳 않고 팀단위로 일년간 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고, 능력이 있으면 직장과 직업을 옮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애사심이나 소속감이 없는 대신 개인의 실적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평생 직장과 잦은 이직’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인터넷 한국일보, 천리안 go hkbbs go discuss 등을 이용해 주십시요.

정리=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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