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인터넷 머니’아이디어를 찾아라”인터넷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모델’개발에 나섰다. 광고에만 의존하는 기존 인터넷사업 모델에 한계를 느낀 인터넷 업체들이 고급정보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시작한 것.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을 찾은 곳은 경매사이트다. 옥션(www.auction.co.kr)은 경매 낙찰가의 1.5%정도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옥션측은 “사이트에 물건을 전시해 판매하는 기업으로부터는 훨씬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회사의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몇몇 경매 사이트도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다른 인터넷 업체가 다루지 않는 아이디어를 통해 성공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스타몰(www.starmall.co.kr)은 연예인의 의상과 소품 등을 경매하는 사이트. 탤런트 김혜수 등 인기 스타가 쓰던 물건을 확보해 경매에 붙여 수익을 얻고 있다.
다양한 소장품 확보가 사업의 관건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이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운영자의 설명이다. 네오아트몰(www.neoartmall.com)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사이버 공간에 전시하고 판매하는 미술품 전문 쇼핑몰이다. 미술관의 품위를 살린 우아한 디자인에 예술 관련 정보까지 제공하는 한편 신진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네오갤러리’코너까지 갖추고 있다. 제한이 없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을 미술품 전시와 잘 연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정보로 승부하는 사이트도 많다. 문헌정보(www.internetdoctor.co.kr)는 외국 전문 학술단체에서 발행하는 저널과 연감, 뉴스레터는 물론 군사자료나 원자재 수급 동향 등 전문자료를 제공한다. 이밖에 아이피월드(www.jobtv.co.kr)는 세무정보, 사비즈(sabiz.co.kr)는 여성창업정보, 비트뱅크(www.bitbank.com)는 금융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뤄 고정 이용자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작가네트(www.zaca.net)는 조회수에 따라 작가에게 원고료를 지급하는 특이한 사이트. 무료로 회원에 가입한 뒤 소설이나 시, 유머 등의 글을 올려 다른 사람이 읽으면 그 조회수에 10을 곱한 금액을 한달 후 원고료로 지급한다. 조회수가 2,000회를 넘는 작가에게는 단행본 출간의 기회가 주어진다. 유망한 예비 작가를 발굴해 출판, 영화, 게임 등의 2차 사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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