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76) 전 총리(사민당)가 4일 『차기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계은퇴를 공식으로 밝혔다.(본보 3월1일자 12면 보도)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역구 오이타(大分)시에서 열린 후원회 모임에서 “찬반양론이 있으나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심했다”며 “기력, 체력의 한계 등을 느끼고 있어
은퇴할 수 밖에 없다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사민당은 총선을 앞두고 높은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의 타격을 우려해 도이(土井) 다카코 당수가 직접 나서 만류해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금년 중의원 선거까지만 사민당을 위해 전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최근 취임한 일조의원연맹 회장직은 현 중의원 임기가 다할 때까지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후 50주년을 맞은 지난 1995년 8월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痛切)한 반성과 사과’를 명기한 이른바 ‘무라야마 총리담화’를 발표했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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