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모델하우스 점검은 실속있는 내집 마련의 첫걸음.'부동산 거래철을 맞아 주택업체들이 잇따라 모델 하우스를 열고 있다. 그러나 방문전에 세심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수백명의 방문객과 안내 직원이 뒤엉킨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체크리스트와 줄자 등을 반드시 준비, 전시품목과 부착물, 배수 방식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전시품목 = 모델하우스는 인터폰, 정수기, 식기세척기, 할로겐렌지 등 첨단 가전제품과 값비싼 가재도구, 인테리어로 치장돼 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것은 대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은 전시 품목이다. 눈여겨보면 '분양가에 포함''분양가에 포함 안됨'등의 글귀가 적힌 작은 표찰이 붙어 있다. 섣불리 설치에 동의했다가는 입주 뒤 날라오는 청구 내역서에 놀랄 수 있다.
◆부착물 = 인터폰은 현관 손잡이 있는 쪽으로 약간 높게 위치하는 게 좋다. 방문자를 확인하는 홈 오토메이션은 너무 현관쪽에 붙어 있거나 실내 내부에 치우쳐 있으면 불편하다. 에어컨을 설치할때 전용 콘센트와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을 빼낼 수 있는 구멍을 별도로 설치했는지 살펴본다.
◆배수와 환기방식 = 빗물이나 빨래물이 나가는 배관재의 구조와 굵기를 살펴보고 세탁기를 설치할 발코니와 다용도실의 넓이를 미리 확인해두어야 나중에 크기가 맞지 않아 당황하는 일이 없다. 화장실과 주방에 있는 배기 장치가 잘 작동하는지, 소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살펴본다.
◆콘센트와 밸브 점검 = 방마다 전기와 TV, 전화, 케이블TV 전용 콘센트 위치와 갯수가 적당한지를 봐둬야 입주후 방배치를 할 수 있다. 난방 온도 조절기는 방마다 있는 것이 절약을 위해 좋다. 견본주택을 갈 때는 줄자와 노트를 가져가 방의 크기를 재둔다. 방마다 크기가 표시돼있지만 실제 치수보다 작을때가 많다.
◆주방 = 싱크대 윗장과 아랫장 사이 주방 창문의 폭이 넓으면 시원하고 부엌일을 하면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벽체 중간폭이 긴 창틀일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창문을 여닫기 어려워지거나 주변 타일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등 하자가 생길 수 있다.
◆공사현장 = 공사현장에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필수다. 혐오시설은 없는지, 통학·통근거리 등은 광고와 일치하는지, 도로가 들어설수 있는지 등을 미리 살펴두어야 입주 후 불편을 덜 수 있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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