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대신 죽어드리는 더미(Dummy)일가족을 아시나요?’자동차 충돌시험에서 인체 대신 사용되는 상해 측정용 모형 인형을 ‘더미’라고 부른다. 충돌 정도에 따라 운전자나 승객이 얼마나 다치는지, 에어백의 작동여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 자동차 회사들이 승객보호장치를 개발하는데 쓰이는 중요한 장비다. 자동차의 안전성이 강조되고 운전자의 성별과 나이 계층도 다원화하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사용하는 이 모형 인형 더미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1940년대부터 미국서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더미는 그동안 발전을 거듭했으며 계측 센서및 성능이 실제 운전자와 승객에 가깝게 설계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태아에서부터 유아, 어른에 이르기까지 더미 일가족 10여종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했다. 인형들은 임신 7개월짜리 태아, 12개월짜리 유아, 3·6세 어린이, 여성, 어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몸무게와 신장면에서도 모두 달라 정면충돌 및 측면충돌 안전장치 개발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더미는 미국 교통부(DOT) 주관으로 생체공학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구진이 10년에 걸쳐 개발한 최신형 모델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돌사고 때 승객의 상태와 신장 및 자세까지 자동 감지해 적절한 압력으로 팽창되는 미래형 에어백 개발등 다양한 안전 장비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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