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나 식품 등 생활용품을 갖춘 일본의 ‘100엔 숍(Shop)’ 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기 상품이 잇달아 개발되면서 수퍼마켓을 위협하는 강력한 저가 점포로 정착해 가고 있다.전국적 체인망을 전개하고 있는 ‘빅5’는 점포수가 지난달 말 현재 약 2,400 개소로 5년 사이 6배 늘어났으며 올해내로 점포가 3,000개소에 달할 전망이다. 또 현재 1,500 점포를 거느린 ‘다이쇼(大創)’는 월 40-50 개소 씩 점포를 늘려 왔으며 3월말 결산을 앞둔 매출액은 작년도보다 71% 늘어난 1,4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100엔 숍 ‘붐’은 장기적 불경기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가격 추세가 성장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디오테이프나 건전지, 도기냄비, 자명종, 화장품 등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돋우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씻고 있다. ‘100엔숍’을 위한 상품 개발은 지방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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