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인사들이 정치권의 지역감정조장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 5일 대구와 부산서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지역 감정 조장 행태가 노골화하고 있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5일 대구 파크호텔에서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 허화평(許和平)최고위원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영남을 주축으로 한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TK와 PK가 협력해야 영남 정권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이어 “영국 등에서도 지방의회가 중심이 돼 정치가 이뤄지듯이 각 지역에서 대통령후보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수성씨를 (97년에 대선후보로) 만들었으면 영남 정권을 만들 수 있지 않았느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도 이날 부산 시민회관서 열린 4개 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신당이 실패할 경우 부산시민 모두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며 지역 정서를 건드렸다. 김위원은 또 “오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세번 통화했다”며 “나의 연설에 김전대통령의 축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주문, 이 지역의 ‘YS정서’에 호소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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