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000원만원짜리 승용차도 없어 못팔아요』최근 코스닥 「주(株)테크」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선 수억원대의 최고급차들의 잘 팔려 우리 사회의 부익부(富益富)를 실감케 하고 있다.
독일 BMW가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2억5,000만원짜리 최고급 리무진 L7이 10대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월에 1대, 2월에 2대나 나갔다. 태국 국왕과 브루나이 왕국 왕자 정도나 타는 차가 국내에선 한 달에 한 대 이상 팔리는 셈. 전세계적으로 연간 500대 한정생산에다 각 나라마다 사전 배당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배정된 11대가 모자랄 정도다. BMW코리아도 기대밖 판매에 놀라고 있다. 의전용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구입고객도 대부분 개인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의 1억2,000만-1억8,000만원짜리 S클래스도 지난해 12월 9대에서 올 1월에는 37대나 팔렸다. 벤츠의 수입 대행사인 한성자동차는 판매가가 2억원이 넘는 벤츠 S600을 올 5월 수입차모터쇼에 선보인 후 본격 시판에 나서고 수입원가만 5억5,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리무진 S클래스 풀모델도 올해 안에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벤처업계 종사자나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고급 수입차로 많이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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