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승부다」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 6개 팀이 가려지면서 팀마다 마라톤에서 단거리경주로 주법을 변경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정규리그가 마라톤에 비유돼 체력안배가 중요했다면 플레이오프는 단판승부로 매 게임 총력전을 기울여야 한다. 즉 베스트5가 안정된 팀이 훨씬 유리하다.
먼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이는 정규리그 3-6위 4팀중 제일 느긋한 팀은 삼보. 전력누수가 없는데다 객관적 전력상 다른 3팀보다 우위에 있어 상대가 누가되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때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를 한층 강화, 아예 빈틈을 없애겠다는 각오.
수원 삼성은 부산 기아를 피하고 안양 SBS와의 대결을 내심 고대하고 있다. SBS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센터인 버넬 싱글튼이 상대 대릴 프루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강혁이 부상에서 회복, 외곽이 안정됐지만 기아와 만나게 될 경우 맥을 못추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역시 기아는 삼성과의 대전을 바라고 있다. 토시로 저머니가 복귀하고 정인교도 플레이오프 초반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전력이 가장 강화될 팀. 때문에 상대들은 기아를 조금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반면 SBS는 기아만 만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앞서고 있다. 홍사붕, 위성우가 2일 경기서 부상당한 것이 관심사.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 4강에 직행한 현대와 SK는 첫 상대가 누가 되든지 자신있다는 각오. 잠정 결승상대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는 현대, SK는 4강전을 일찍 끝내고 결승전에 대비한다는 호기마저 부리고 있다.
한편 플레이오프는 8일 4, 5위전(4위팀 홈구장)을 시작으로 다음달초까지 계속된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