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제선 항공요금이 내달 1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일제히 오른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여행 붐이 일어 좌석 공급이 달리는데다 유가인상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성수기인 내달부터 국제선 요금을 최고 9.4% 인상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상조치로 유럽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제선 요금이 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거나 IMF 이전 수준보다 2-3% 가량 높아지게 됐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서울-로스앤젤레스 노선의 요금(이하 개인 왕복요금 기준)을 96만원에서 105만원으로 9.4% 올리고 이 노선의 휴가시즌(7-8월) 요금은 11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9.1% 인상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서울-뉴욕노선도 115만원에서 127만원으로 인상하고 서울-홍콩노선은 50만원에서 54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서울-파리, 서울-런던 등 유럽 노선(3개월 왕복)은 122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올라 IMF 이전 요금의 95%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대한항공은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서울-괌 노선의 주말.휴가시즌 요금을 58만원에서 60만원으로,서울-방콕 노선의 요금을 50만원에서 54만원으로 인상키로 하는 등 대한항공과 거의같은 수준으로 항공료를 올리기로 했다.
양사는 좌석난이 심각한 서울-도쿄 노선도 48만5천800원에서 51만1천200원으로5.2%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 노선에 취항중인 외국 항공사들도 한국 항공사의 움직임에 맞춰 비슷한 수준의 항공료 인상을 검토중이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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