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3일 『지역감정의 1차적 책임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발언은「지역감정은 김대중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출마한 71년부터 생긴것」이라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부여 발언이 정치권에 지역감정 논란을 또 다시 촉발시키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이총재는 이날 오후 대구 경북실내체육관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필승결의대회서 『김대통령이 87년 대선때 4자 필승론을 들고 나왔는 데 이것이 지역 할거주의요,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것』이라며 『김대통령은 집권후 편중인사 등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어『민국당은 영남에서 동정을 받아 김대중정권을 이롭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정동영 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지역감정의 수혜자가 아니라 최대 피해자』라며 『한나라당이 최근 지지도 급락으로 초조한 나머지 지역감정을 다시 선거전략으로 악용하고 있는 상황이 지극히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
대구=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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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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