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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렬, 공개토론거부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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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렬, 공개토론거부시 '폭로'

입력
200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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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한나라당 돈공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한 부산 서구 공천탈락자 이상렬(李相烈)씨가 3일 『당 공천책임자가 공개토론회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주중으로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이씨는 이날 오전 갑자기 한나라당 기자실로 찾아와 『일방적으로 강제교체된 공천번복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당 공천책임자와 공천과정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는 한편 서울지법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냈다.

이씨는 『공천번복으로 정계입문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억울한 처지」를 하소연했지만 돈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딱부러지는 답변을 피했다. 추궁에 가까운 질문이 쏟아졌지만 『당에서 밝혀야 한다』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죽어가면서까지 말할 수는 없다』는 말로 「암시」만 주면서 이리저리 빠져나간 것. 하지만 이씨는 『당이 토론회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주중 돈문제를 포함,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의 전모를 털어놓겠다』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어쨌든 이씨가 돈공천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당지도부 압박에 나서자 당 안팎에서는 『최소한 돈을 받지는 않았더라도 공천 이후 특별당비 헌납을 약속한 것은 아니냐』는 등 온갖 억측이 나돌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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