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PC통신 유니텔이 무료로 바뀔 전망이다.새로 출범하는 유니텔주식회사의 초대사장을 맡은 강세호(姜世昊) 사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사장은 『현재 세계 온라인업계의 추세는 인터넷과 PC통신이 결합하면서 가입과 이용은 인터넷처럼 무료로 실시하고 수익은 PC통신처럼 부가요금을 받는 별도 서비스를 통해 거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유니텔도 내년부터 월 1만원의 정액제를 폐지하고 무료가입제와 부가서비스를 통한 수익모델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니텔에서 실시중인 PC통신서비스 유니텔과 인터넷공동체서비스인 웨피(www.weppy.com)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접속료가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PC통신업계에서 파격적인 무료화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업체인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넷츠고 등도 기존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요금인하나 무료화방침 등 적극적인 대비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PC통신업계에 파란이 일 전망이다.
유니텔은 수익창출을 위해 자본을 투자해 벤처기업을 집중육성하는 「유니텔벤처패밀리」를 만들 계획이다. 유니텔은 올해중 웨피와의 합병을 통해 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3,032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순이익을 남길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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