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설 대형 호텔 신축사업이 자금난과 경영난으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이 내년초 문을 열게 되면 당분간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3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인근 국제업무단지에는 2001년 6월까지 객실 400실 정도 규모의 대형 호텔 2개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년 5월 사업계획서를 낸 대우는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건립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또 다른 호텔의 신축을 맡은 대한항공측도 자금난과 내부사정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7월 이후에나 공사를 시작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최근 인천시 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통과여객 및 국내외 항공사 승무원들은 돌발상황 발생 등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시 인천이나 서울의 호텔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상당기간 겪게 됐다.
특히 개항 첫해 54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통과여객중 10% 가량이 여객기 운항 일정상 인천공항 주변에서 숙박해야 할 것으로 추산돼 큰 혼란이 우려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통과 여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공항터미널 안에 객실 40개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대다수 승객은 자체적으로 숙박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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