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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몬 카드, 161장에 1,50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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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몬 카드, 161장에 1,500불

입력
200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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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dpa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법원은 최근 오클레이시 초등학교 6학년 루디 도니선-트리트군(11)이 학교와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액심판청구 소송에서 학교측의 책임을 인정, 『현금 1,500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 소년은 지난해 8월 포케몬 카드 161장을 가지고 등교했다가 교직원에게 압수당했다. 소년은 하교길에 카드를 돌려받기 위해 교직원을 찾아 갔으나 어디에 보관했는지를 잊어버려 돌려받지 못했다.

소년은 학교측에 카드값으로 500달러를 달라고 계속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 1월 부모와 함께 5,000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소년의 부모는 법정에서 포케몬 카드를 파는 가게들의 가격조사를 근거로 161장 가량의 카드값이 1,675-2,185달러선인데다 잃어버린 카드중에는 한장에 500달러짜리 희귀품도 들어있다며 모두 5,000달러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학교와 교육위측은 카드를 갖고 등교하는 것 자체가 수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금지돼있는데다 인터넷 경매에서는 161장을 1,200달러면 살 수 있다고 맞섰다.

법원은 『돈을 주고 산 카드를 일시적으로 압수했기 때문에 교직원과 학교에 잘 보관했다가 돌려줄 책임이 있다』고 소년의 손을 들어주면서 적정 카드가격은 1,500달러로 판시했다. 소년은 승소뒤 『받은 돈을 더 많은 포케몬 카드를 사모으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일본 TV만화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포케몬 캐릭터를 담은 포케몬 카드는 전 세계 어린이들 사이에 수집 열병이 퍼져있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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