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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을 뒤흔든 손바닥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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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을 뒤흔든 손바닥PC

입력
200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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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첨단주가 모인 나스닥시장이 2일 팜(Palm)사로 인해 출렁이었다.3컴(3Com)에서 분리돼 이날 나스닥시장에 주식공개를 한 팜사는 당초 공모가격을 14-16달러에서 36달러로 상향조정했지만 한때 주가가 165달러까지 치솟는 돌풍을 일으켰다. 결국 팜주(株)는 공모가보다 150%가 오른 95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이로 인해 개장초 「전인미답의 경지」인 4,800포인트대에 들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팜사가 올린 주가총액은 포드자동차(500억달러)보다 많은 530억달러로, 모회사인 3컴의 280억달러에 거의 배가 되는 「배보다 배꼽이 큰」 역설적 상황이 벌어졌다.

팜사는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손바닥 크기의 팜톱(Palm Top·사진) 컴퓨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모회사 3컴은 시스코시스템스에 이어 세계 2위 컴퓨터네트워크장비 생산 업체이다.

대당 449달러의 팜톱컴퓨터는 1995년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550만대가 판매됐다. 팜사의 서비스를 통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팜톱은 다른 PC와 정보, 프로그램을 교환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추고 있으며 수천개의 관련 소프트웨어을 보유하고 있다.

팜사가 나스닥에서 각광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팜톱이 이동중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등 기존 PC를 대신할 차세대 상품이라는 인지도 때문이다. 미 포레스터 연구소의 톰 라인랜더는 『사람들은 PC의 전성시대가 갔으며 복합적 인터넷 이동장비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의 희귀성도 한몫했다. 팜사는 이날 전체주식의 4.1%인 2,300만주만 시장에 내놓았다. 3컴은 나머지 95%를 6개월내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팜사의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PCS등 이동통신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동중 인터넷접속과 스케쥴 관리라는 팜톱의 특장이 빛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쟁업체의 도전도 만만찮다. 팜톱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유럽의 제1업체 프시옹사는 정보처리면에서 팜톱의 16비트보다 두배인 32비트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팜사는 앞으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등 이동통신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에 운영체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수입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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