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서울대 신입생의 20%가 영어수강능력미달로 1학기 교양영어강의를 못듣게 됐다.서울대는 3일 신입생 4,35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자체 영어능력 검정시험 「텝스(TEPS)」를 치른 결과 20.5%인 894명이 500점(만점 1,000점)에 미달, 수강자격기준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그러나 기준을 450점으로 해달라는 음대, 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등의 요청에 따라 53명을 구제, 최종적으로 841명의 수강자격을 박탈했다. 텝스성적이 기준에 못미친 학생들은 두달에 한번 시행하는 텝스에서 500점 이상을 획득해 다음 학기에 교양영어를 수강하면 된다.
서울대는 영어수업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신입생부터 텝스점수 500점 이상만 교양영어를 들을 수 있고, 700점 이상이 돼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어휘와 문법 위주의 고교 영어교육은 실제 영어활용 능력과는 무관한 「우물안 개구리」식 교육』이라며 『국제화 사회에서의 적응능력을 기르고, 전문분야에서 심도있는 연구가 가능한 수준으로 영어능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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