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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미디어선거전' 치열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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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미디어선거전' 치열한 신경전

입력
200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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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미디어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국회의원선거로는 처음으로 도입된 중앙당차원의 정당 방송연설(선거법 137조의2)과 지역구 후보의 방송유세(71조1항) 대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 수립에 각 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여야의 첫 결전은 선거운동 개시일전에 모두 6차례 이뤄질 예정인 중앙당 방송연설과 2명의 비례대표후보연설. 각 정당은 연사선정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 민주당

민주당은 선거시작전의 방송연설이 초반 판세를 좌우할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우선 각각 6회로 한정된 TV 및 라디오 연설의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주1회 내지는 2회씩 꾸준히 내보내는 「롱텀 전략」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충격요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알맹이도 시리즈형식으로 다양한 내용을 내보내는 방법과 단일 주제를 집중적으로 거론,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방법을 놓고 골몰하고 있다.

어느 경우든「안정속의 개혁」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초 방송을 야당보다 먼저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도 고심거리. 먼저 해서 성공하면 기선제압의 효과가 있지만 반대의 경우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연사는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우선 확정됐다. 미디어선거에 강한 김한길 단장과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거론되고 있고 386세대와 여성계 대표주자도 한명씩 내세울 예정이다.

/노원명기자

■ 한나라

한나라당은 선대위 산하에 지난달 중순 미디어기획단(단장 이정현·李貞鉉)을 설치, 일찌감치 연사선정에 들어가는 등 「미디어 선거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송의 파급효과가 막강한 만큼 미디어를 통해 지난 2년간 김대중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한뒤 총선을 통해 이를 심판하자는 「중간평가론」을 정공법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10분간 연설에 나서게 될 연사는 지명도, 호감도, 호소력 등을 감안해 당지도부, 현역 의원, 평당원, 연예인 중에서 물색중이다. 원내에서는 입심좋은 김홍신(金洪信)의원과 방송앵커 출신의 맹형규(孟亨奎)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 청년층을 겨냥해 입당파인 오세훈(吳世勳)변호사와 원희룡(元喜龍)변호사를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중. 연예인으로는 대구 동구에 출마한 강신성실(姜申星一)위원장의 부인 엄앵란씨와 영화배우 신은경씨가 후보에 올라있다.

당일각에서는 새천년 정치비전을 제시하기위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천호기자

■ 자민련

자민련은 방송연설에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TV와 라디오에 적합한 인사가 그리많지 않아 고심중이다. 우선 자민련의 보수이념을 알리기 위해 이한동(李漢東)총재 겸 선대위원장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아나운서 출신의 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 TV토론 단골출연자인 정우택(鄭宇澤)의원, 여성으로 지명도가 있는 황산성(黃山城) 김모임(金慕妊)부총재 등이 거론된다. 비례대표연설에는 남녀 1명씩 내세울 예정. 비례대표 앞순위에 배치될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과 황산성(黃山城)부총재가 꼽힌다. 젊은층을 겨냥, 아나운서 출신의 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도 검토되고 있다.

/박진용기자

■ 민국당

민국당은 당만들기에도 경황이 없어 방송연설 등 세세한 총선전략까지는 아직 마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별 걱정이 없다. 연설이라면 내로라하는 쟁쟁한 사자후들이 즐비하다는 생각에서다.

김 철(金 哲)대변인은 『누가나서든 알맹이는 DJ정권독주를 위해서는 1인독재정당인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국당을 택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연설은 조 순(趙 淳)대표가 맡고 영남당인상을 불식시키는데 기여한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등이 나설 계획이다. 이수성(李壽成)전총리, 박찬종(朴燦鍾)전의원도 경쟁력 있는 연사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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