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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건만 프로야구는 여전히 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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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건만 프로야구는 여전히 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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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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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는데 프로야구는 아직도 겨울이다.올시즌 프로야구 시즌오픈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시범경기 일정조차 최종 확정되지 않은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 올 시범경기는 11일부터 29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총 56경기를 벌이기로 이사회에서 이미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SK의 창단작업이 구단간 이해관계때문에 지지부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도 나름대로 불만이 많다. 하루라도 빨리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해줘야 제반준비를 할 수 있는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전혀 대비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은 11, 12일뿐이다. 롯데-한화(11일) 두산-삼성(12일)전이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머지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관건은 SK의 시범경기 참여여부. 하지만 SK가 2일 KBO로부터 통보받은 선수수급방안에 대해 여전히 마땅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일이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SK를 제외한 7개구단 사장들은 이날 25명 보호선수외에 1명씩 양도하기로 한 기존방침 대신 23명보호선수를 뺀 1명씩 내주기로 했다. SK는 이같은 수정안에 대해 종전안과 별로 다를바 없다며 불쾌한 반응이다.

결국 SK의 선수수급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7개구단으로 벌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KBO도 8개구단으로 시범경기를 벌이는 안과 7개구단만 참여하는 경우에 대비, 일정을 짜놓고 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일단 10일까지 SK의 창단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올시즌 시범경기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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