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 3개국 석유장관들은 2일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했다.3개국 장관들은 이날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증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증산 규모나 시기는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원유 소비국들의 지속적인 증산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유가격은 증산 합의소식에 따라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일 뉴욕상품시장에서 9년여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1.77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날 오전 31.60달러선으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들이 증산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소폭 증산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최근 유가가 폭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원유소비량은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이상 웃돌아 원유재고량이 계속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런던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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