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에 카지노'

현대가 금강산 일대에 대규모 카지노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현대 고위관계자는 2일 『이달 초 장전항 해상호텔을 세우고 금강산려관을 임대받는 대로 두 시설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도 카지노 설치에 긍정적이며 국내법 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단 외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장차 내국인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의 이같은 움직임은 금강산 유람선내 카지노 설치에 관한 정부의 허가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최근 다국적 유람선기업인 스타크루즈가 12일부터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카지노유람선 출항을 계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강산이라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영업을 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 현대의 사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홍콩 엠프라그룹이 지난해 7월 나진선봉지구에, 마카오 STDM 그룹이 같은해 10월 평양 양각도에 카지노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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